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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격언서/유몽영

유몽영 21

by jiminchido 2025. 12. 18.

 

유몽영

 

 

유몽영 21

 

 

201

擲陞官圖, 所重在德, 所忌在贓.

何一登仕版, 輒與之相反耶?

척승관도, 소중재덕, 소기재장.

하일등사판, 첩여지상반야?

'승관도(陞官圖, 벼슬 오르기 놀이)'를 던질 때,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이고, 꺼리는 것은 '(, 뇌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한 번 벼슬길에 오르면 곧 이와는 반대되는지 도무지 알 길이 없습니다.

 

 

승관도(陞官圖)와 현실 정치의 역설

 

1. 승관도(陞官圖)의 원칙

승관도(조선 시대의 승경도와 유사한 놀이)를 던질 때, 중요하게 여기는 것(所重)은 덕행(德)이고, 꺼리는 것(所忌)은 뇌물(贓)입니다.

(놀이 속에서는 청렴과 덕을 권장)

 

2. 현실의 모순

어찌 한번 벼슬길(仕版, 관리 명부)에 오르면 곧바로(輒) 이것(놀이의 원칙)과 서로 반대되는 일(與之相反)이 발생합니까?

(현실 정치에서는 덕보다 뇌물이 중요시되고 덕행이 경시되는 세태를 풍자)

 

3. 결론

사회 구성원들이 이상적이라고 동의하는 놀이 속의 가치(덕, 청렴)가 현실 정치(仕版)에서는 완전히 무시되는 세속적인 부조리를 지적하며,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탄식합니다.

 

 

 

 

202

動物中有三教焉 : 蛟龍麟鳳之屬, 近於儒者也.

猿狐鶴鹿之屬, 近於仙者也.

獅子牯牛之屬, 近於釋者也.

植物中有三教焉.

竹梧蘭蕙之屬, 近於儒者也.

蟠桃老桂之屬, 近於仙者也.

蓮花薝蔔之屬, 近於釋者也.

동물중유삼교언 : 교룡인봉지속, 근어유자야.

원호학록지속, 근어선자야.

사자고우지속, 근어석자야.

식물중유삼교언.

죽오란혜지속, 근어유자야.

반도노계지속, 근어선자야.

연화담복지속, 근어석자야.

동물 중에는 '삼교(三教, 유교·선교·불교)'에 가까운 것이 있으니: 교룡(蛟龍)과 기린()과 봉황() 같은 부류는 유자(儒者)에 가깝고, 원숭이()와 여우()와 학()과 사슴(鹿) 같은 부류는 선자(仙者)에 가까우며, 사자(獅子)와 황소(牯牛) 같은 부류는 석자(釋者, 불교도)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식물 중에도 '삼교'에 가까운 것이 있으니: 대나무()와 오동나무()와 난초()와 혜초() 같은 부류는 유자(儒者)에 가깝고, 반도(蟠桃)와 오래된 계수나무(老桂) 같은 부류는 선자(仙者)에 가까우며, 연꽃(蓮花)과 첨복(薝蔔, 치자) 같은 부류는 석자(釋者)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동식물의 삼교(三教) 상징론

 

1. 동물 중의 삼교

 

유자(儒者)에 가까운 것

교룡(蛟龍), 기린(麟), 봉황(鳳)의 무리.

(상상의 동물로, 군주를 보좌하고 인륜과 예악을 수호하는 성스럽고 문명적인 존재)

 

선자(仙者)에 가까운 것

원숭이(猿), 여우(狐), 학(鶴), 사슴(鹿)의 무리.

(산속에서 은둔하며 자유롭고 기이한 신선 세계와 연관된 존재)

 

석자(釋者)에 가까운 것

사자(獅子), 수소(牯牛)의 무리.

(사자는 불교의 수호신, 위엄을 상징하며, 소는 순하고 대자대비한 모습으로 불교의 상징이 됨)

 

2. 식물 중의 삼교

 

유자(儒者)에 가까운 것

대나무(竹), 오동나무(梧), 난초(蘭), 혜초(蕙)의 무리.

(군자의 지조, 청빈, 고결함을 상징)

 

선자(仙者)에 가까운 것

반도(蟠桃, 서왕모의 복숭아), 늙은 계수나무(老桂)의 무리.

(장생불사와 신선이 사는 곳을 상징)

 

석자(釋者)에 가까운 것

연꽃(蓮花), 치자나무 꽃(薝蔔)의 무리.

(연꽃은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청정함, 치자는 불교의 맑고 신성한 꽃을 상징)

 

3. 결론

세속의 모든 동식물은 유가(儒), 도가(仙), 불가(釋)라는 세 가지 근본적인 사상 중 하나의 상징적 가치를 내포하고 있으며, 자연의 관찰을 통해 인간 사상의 근원적인 유형을 파악할 수 있다는 상징적 분류론입니다.

 

 

 

 

203

佛氏云 : “日月在須彌山腰果爾則日月必是遶山橫行而後可.

苟有升有降, 必爲山巔所礙矣.

又云 : “地上有阿耨達池, 其水四出, 流入諸印度

又云 : “地輪之下爲水輪, 水輪之下爲風輪, 風輪之下爲空輪

余謂此皆喻言人身也 : 須彌山喻人首, 日月喻兩目, 池水四出喻血脈流通, 地輪喻此身, 水爲便溺, 風爲洩氣.

此下則無物矣.

불씨운 : “일월재수미산요과이즉일월필시요산횡행이후가.

구유승유강, 필위산전소애의.

우운 : “지상유아누달지, 기수사출, 유입제인도

우운 : “지륜지하위수륜, 수륜지하위풍륜, 풍륜지하위공륜

여위차개유언인신야 : 수미산유인수, 일월유량목, 지수사출유혈맥류통, 지륜유차신, 수위편익, 풍위설기.

차하즉무물의.

불교(佛氏)에서 이르기를, "해와 달은 수미산 허리에 있다."고 했는데, 정말 그러하다면 해와 달은 반드시 산을 옆으로 돌며 다녀야만 할 것입니다. 만약 오르거나 내림이 있다면, 반드시 산봉우리에 가로막힐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 이르기를, "땅 위에 아노달지(阿耨達池)라는 연못이 있어, 그 물이 사방으로 흘러 여러 인도(印度, 지역)로 들어간다."고 했으며, 또 이르기를, "지륜(地輪) 아래에는 수륜(水輪)이 있고, 수륜 아래에는 풍륜(風輪)이 있으며, 풍륜 아래에는 공륜(空輪)이 있다."고 했습니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 모든 것은 사람의 몸을 비유하여 말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수미산은 사람의 머리에 비유했고, 해와 달은 두 눈에 비유했으며, 연못 물이 사방으로 흘러나가는 것은 혈맥의 유통에 비유했고, 지륜은 이 몸에 비유했으며, 물은 소변이고, 바람은 방귀이며, 그 아래로는 아무것도 없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불교 세계관의 인체 은유적 해석

 

1. 불교의 세계관 - 須彌山(수미산)

불교에서 해와 달(日月)은 수미산(須彌山)의 허리(山腰)에 있다고 말합니다. 만약 그렇다면 해와 달은 반드시 산을 둘러싸고 수평으로 움직여야(遶山橫行) 옳습니다. 만약 오르거나 내린다면(升有降) 반드시 산꼭대기에 걸릴 것(爲山巔所礙)입니다.

 

2. 불교의 세계관 - 水輪(수륜)

또한 땅 밑에는 아노달지(阿耨達池)가 있어 그 물이 사방으로 흘러 인도(諸印度)로 들어간다고 하고, 지륜(地輪) 아래에는 수륜(水輪), 수륜 아래에는 풍륜(風輪), 풍륜 아래에는 공륜(空輪)이 있다고 말합니다.

 

3. 장조의 인체 비유 해석

장조는 이 모든 것이 인간의 몸(人身)을 비유(喻言)한 것이라고 해석합니다.

 

수미산(須彌山) 사람의 머리(人首)

해와 달(日月) 양쪽 눈(兩目)

연못 물의 사방 유출 혈맥의 유통(血脈流通)

지륜(地輪) 이 몸뚱이(此身)

수륜(水輪) 오줌과 똥(便溺)

풍륜(風輪) 방귀(洩氣)

공륜(空輪) 그 아래는 아무것도 없는 것(無物矣)

 

4. 결론

불교의 방대한 우주론은 복잡한 외부 세계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신체 내부 구조와 생리 현상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는 유머러스하고 인간 중심적인 해석을 통해 심오한 사상을 친숙하게 만듭니다.

 

 

 

 

204

蘇東坡和陶詩, 尚遺數十首.

予嘗欲集坡句以補之, 苦於韻之弗備而止.

如責子詩中不識六與七, 但覓梨與栗七字.

栗字皆無其韻也.

소동파화도시, 상유수십수.

여상욕집파구이보지, 고어운지불비이지.

여책자시중불식육여칠, 단멱리여율칠자.

율자개무기운야.

소동파가 도연명의 시에 화답한 시 중에는 아직 수십 수가 빠져 있는 것이 있습니다. 내가 일찍이 소동파의 구절들을 모아 그것들을 보완하려 했으나, ()이 다 갖춰지지 않아 중단했습니다. 예를 들어, 책자시(責子詩, 자식을 꾸짖는 시)가운데 '여섯()''일곱()'을 알지 못하고, 다만 '()''()' 일곱 글자만 찾는다는 구절에서, '()' 자는 그 운()이 전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소동파(蘇東坡) 화도(和陶) 시 보충 계획

 

1. 소동파의 미완

소동파(蘇東坡)가 도연명(陶淵明)의 시에 화답(和陶詩)한 시 중 아직 수십 수(數十首)가 남아 있습니다(尚遺).

(도연명의 시에 모두 화답하지 못했다는 뜻)

 

2. 장조의 보충 시도

장조는 일찍이 소동파의 구절(坡句)을 모아 그것을 보충하려 했으나(以補之), 운(韻, 압운)이 갖춰지지 않는(弗備) 어려움(苦於) 때문에 그만두었습니다(而止).

 

3. 구체적 어려움

예컨대 아들에게 꾸짖는 시(責子詩)에 육(六)과 칠(七)을 알지 못하고, 다만 배(梨)와 밤(栗) 일곱 글자만 찾는다(不識六與七, 但覓梨與栗七字)는 구절이 있는데, 밤(栗) 글자에 해당하는 운(韻)이 모두 없었습니다.

 

4. 결론

문인으로서 선현의 미완성 작품을 완성 시키려는 열망을 가졌으나, 시를 짓는 형식적 제약(압운) 때문에 계획을 중단한 경험을 기록하며, 문학 창작의 어려움을 토로합니다.

 

 

 

 

205

予嘗偶得句, 亦殊可喜, 惜無佳對, 遂未成詩.

其一爲枯葉帶蟲飛”, 其一爲鄉月大於城”.

姑存之, 以俟異日.

여상우득구, 역수가희, 석무가대, 수미성시.

기일위고엽대충비”, 기일위향월대어성”.

고존지, 이사이일.

내가 일찍이 우연히 얻은 구절이 매우 기뻐할 만하지만, 아쉽게도 좋은 짝(, 대구)이 없어 마침내 시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 하나는 "마른 잎이 벌레를 달고 날아가네.(枯葉帶蟲飛)"이고, 다른 하나는 "고향 달이 성 안 달보다 크네.(鄉月大於城)"입니다. 잠시 이것들을 남겨두고 뒷날을 기다리는 게 좋겠습니다.

 

 

미완의 시구 : 좋은 대구(對句)의 아쉬움

 

1. 우연히 얻은 구절

장조는 일찍이 우연히 구절을 얻었을 때(偶得句), 또한 매우 기뻤습니다(殊可喜).

 

2.. 미완의 이유

그러나 좋은 대구(佳對)가 없는 것(惜無)이 아쉬워 마침내 시를 완성하지 못했습니다(遂未成詩).

 

첫 번째 구절

마른 잎이 벌레를 데리고 날아간다(枯葉帶蟲飛).

 

두 번째 구절

고향의 달이 성 안의 달보다 크다(鄉月大於城).

 

3. 결론

뛰어난 구절이 완벽한 시로 완성되기 위해서는 적절한 대구가 필수적임을 강조하며, 현재는 아쉬운 대로 남겨두고(姑存之), 훗날을 기다리겠다(以俟異日)는 문인으로서의 창작 욕구와 완벽주의를 보여줍니다.

(두 구절 모두 일상적이면서도 비범한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206

空山無人, 水流花開二句, 極琴心之妙境.

勝固欣然, 敗亦可喜二句, 極手談之妙境.

帆隨湘轉, 望衡九面二句, 極泛舟之妙境.

胡然而天, 胡然而帝二句, 極美人之妙境.

공산무인, 수류화개이구, 극금심지묘경.

승고흔연, 패역가희이구, 극수담지묘경.

범수상전, 망형구면이구, 극범주지묘경.

호연이천, 호연이제이구, 극미인지묘경.

"빈 산에는 사람이 없는데, 물은 흐르고 꽃은 피네.(空山無人, 水流花開)" 이 두 구절은 '거문고 마음(琴心)'에 지극히 미묘한 경지에 이른 것입니다. "이기더라도 물론 기쁘지만, 지더라도 또한 즐겁네.(勝固欣然, 敗亦可喜)" 이 두 구절은 '바둑 두는 것(手談)'에 지극히 미묘한 경지에 이른 것입니다. "돛단배는 상강을 따라 돌고, 형산은 아홉 면으로 보이네.(帆隨湘轉, 望衡九面)" 이 두 구절은 '배 띄우는 것(泛舟)'에 지극히 미묘한 경지에 이른 것입니다. "어찌하여 하늘과 같으며, 어찌하여 제왕과 같을까?(胡然而天, 胡然而帝)" 이 두 구절은 '아름다운 사람(美人)'에 지극히 미묘한 경지에 이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네 가지 미묘한 경지(妙境, 묘경)의 발견

 

1. 정신 수양의 묘경 - 琴心(금심)

빈 산에 사람은 없고, 물은 흐르고 꽃은 핀다(空山無人, 水流花開)는 두 구절은 거문고를 타는 마음(琴心, 고요한 수양)의 지극한 경지(極妙境)입니다.

(텅 빈 고요함 속에서 자연의 생명력과 무심함을 느낌)

 

2. 바둑의 묘경 - 手談(수담)

이겨도 기쁘고(欣然), 져도 또한 기쁘다(可喜)는 두 구절은 손으로 대화하는 것(手談, 바둑)의 지극한 경지입니다.

(승패에 연연하지 않는 초연함)

 

3. 뱃놀이의 묘경 - 泛舟(범주)

돛이 상강(湘江)을 따라 돌고, 형산(衡山)을 아홉 면에서 바라본다(帆隨湘轉, 望衡九面)는 두 구절은 뱃놀이(泛舟)의 지극한 경지입니다.

(자연의 유려한 흐름에 몸을 맡기고 넓은 경치를 감상함)

 

4. 미인의 묘경 - 美人(미인)

어찌 하늘에서 왔는가, 어찌 제왕(帝)이 되었는가(胡然而天, 胡然而帝)라는 두 구절은 미인(美人)의 지극한 경지입니다.

(범접할 수 없는 아름다움과 고귀함)

 

5. 결론

삶의 다양한 활동(수양, 바둑, 유람, 미인 감상) 속에서 가장 깊은 경지(妙境)에 도달했을 때 느끼는 초월적인 감정을 함축적인 구절을 통해 표현하며, 인생의 궁극적인 정취를 묘사합니다.

 

 

 

 

207

鏡與水之影, 所受者也.

日與燈之影, 所施者也.

月之有影, 則在天者爲受, 而在地者爲施也.

경여수지영, 소수자야.

일여등지영, 소시자야.

월지유영, 즉재천자위수, 이재지자위시야.

거울과 물에 비친 그림자()'받는 것(所受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해와 등불의 그림자는 '베푸는 것(所施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달이 그림자를 가지는 경우, 하늘에 있는 달은 '받는 것()'이 되고, 땅에 있는 그림자는 '베푸는 것()'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림자()의 수용(, )과 시여(, )의 관계

 

1. 수용(, )하는 그림자

거울과 물에 비치는 그림자(鏡與水之影)는 빛을 받아들여(受) 형성된 것(所受者)입니다.

 

2. 시여()하는 그림자

해와 등불의 그림자(日與燈之影)는 빛을 내어(施) 다른 곳에 그림자를 만들어내는 것(所施者)입니다.

 

3. 달의 이중성

달의 그림자(月之有影)에 있어서는, 하늘에 있는 달(在天者)은 태양의 빛을 받은 것(爲受)이고, 땅에 비치는 달그림자(在地者)는 자신의 빛을 베푸는 것(爲施)입니다.

(달은 태양 빛을 반사하여 지구에 그림자를 드리우므로 이중적 역할)

 

4. 결론

세상의 모든 현상(影)은 빛의 근원에 따라 수용(受)과 시여(施)라는 대립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달은 그 사이에서 빛을 받고(受) 다시 베푸는(施) 이중적인 매개체로서의 복잡한 자연 철학적 역할을 수행합니다.

 

 

 

 

208

水之爲聲有四 : 有瀑布聲, 有流泉聲, 有灘聲, 有溝澮聲.

風之爲聲有三 : 有松濤聲, 有秋葉聲, 有波浪聲.

雨之爲聲有二.

有梧蕉荷葉上聲, 有承簷溜竹筒中聲.

수지위성유사 : 유폭포성, 유류천성, 유탄성, 유구회성.

풍지위성유삼 : 유송도성, 유추엽성, 유파랑성.

우지위성유이.

유오초하엽상성, 유승첨류죽통중성.

물의 소리에는 네 가지가 있으니 : 폭포 소리, 흐르는 샘물 소리, 여울() 소리, 도랑물(溝澮) 소리입니다. 바람의 소리에는 세 가지가 있으니 : 소나무 파도(松濤) 소리, 가을 잎 소리, 파도 소리입니다. 비의 소리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 오동나무, 파초, 연잎 위로 떨어지는 소리와 처마 홈통과 대나무 통 속으로 흘러내리는 소리입니다.

 

 

자연의 소리 분류학

 

1. 물소리 - 四聲(사성)

물소리에는 네 가지가 있습니다.

 

2. 폭포 소리 - 瀑布聲(폭포성)

웅장하고 강렬한 소리.

 

3. 흐르는 샘물 소리 - 流泉聲(류천성)

잔잔하고 맑은소리.

 

4. 여울물 소리 - 灘聲(탄성)

물살이 바위에 부딪히는 소리.

 

5. 도랑물 소리 - 溝澮聲(구회성)

작고 세밀한 소리.

 

6. 바람 소리 - 三聲(삼성)

바람 소리에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7. 솔바람 소리 - 松濤聲(송도성)

소나무 숲을 지나는 파도와 같은 소리.

 

8. 가을 낙엽 소리 - 秋葉聲(추엽성)

쓸쓸하고 마른 소리.

 

9. 파도 소리 - 波浪聲(파랑성)

강하거나 넓은 물을 지나는 소리.

 

10. 빗소리 - 二聲(이성)

빗소리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11. 오동나무, 파초, 연잎(梧蕉荷葉, 오초하엽) 위의 소리

잎에 떨어지는 세밀하고 낭만적인 소리.

 

12. 처마 홈통(承簷溜, 승첨류)과 대나무 통(竹筒, 죽통)을 지나는 소리

인공물에 의해 걸러지고 모이는 소리.

 

13. 결론

자연의 소리는 단일한 현상이 아니라, 접촉하는 매개체(바위, 잎, 통)에 따라 다양한 형태와 정취를 가진 소리로 분류되며, 문인의 섬세한 감각으로 자연의 미세한 변화를 관찰하여 소리의 미학을 완성합니다.

 

 

 

 

209

文人每好鄙薄富人, 然於詩文之佳者, 又往往以金玉珠璣錦繡譽之, 則又何也?

문인매호비박부인, 연어시문지가지, 우왕왕이금옥주기금수예지, 즉우하야?

문인들은 매번 부자 경시하기를 좋아하는데, 그러나 시문(詩文) 중에서 훌륭한 것에는 종종 금, , 주옥, 비단 등으로 칭찬하니, 이는 또 어째서인지 도무지 알 길이 없습니다.

 

 

문인(文人)의 모순 : ()에 대한 이중적 태도

 

1. 부자에 대한 경멸

문인들(文人)은 매번 부자(富人)를 경멸하고 깔보기(鄙薄)를 좋아합니다.

(청빈을 미덕으로 삼는 선비 정신)

 

2. 칭찬의 역설

그러나 시나 문장이 뛰어난 것(詩文之佳者)에 대해서는 또 왕왕 그것을 금, 옥, 주옥, 비단(金玉珠璣錦繡)으로 칭찬합니다(以...譽之).

 

3. 모순에 대한 질문

그렇다면 이 또한 어찌 된 일입니까(則又何也)?

(자신이 경멸하는 부의 상징으로 최고의 예술을 칭찬하는 모순)

 

4. 결론

이 구절은 문인이 부를 경멸하는 것은 부의 도덕적 결함 때문이지 부 자체의 아름다움까지 부정하는 것은 아님을 시사합니다. 즉, 부의 상징(금옥)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귀한 것을 비유하는 최고의 수사로서 사용되며, 이상적인 가치와 현실적인 표현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지적합니다.

 

 

 

 

210

能閒世人之所忙者, 方能忙世人之所閒.

능한세인지소망자, 방능망세인지소한.

세상 사람들이 바쁘게 여기는 것을 한가롭게 여길 줄 아는 사람이라야, 비로소 세상 사람들이 한가롭게 여기는 것을 바쁘게 여길 수 있습니다.

 

 

삶의 리듬 : 한가함과 바쁨의 전도

 

1. 앞선 한가함 - ()

세상 사람들이 바쁘게 여기는 것(世人之所忙)을 한가롭게 처리할 수 있어야(能閒者)만,

 

2. 뒤따르는 바쁨 - ()

비로소 세상 사람들이 한가롭게 여기는 것(世人之所閒)을 바쁘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方能忙).

 

3. 세인의 바쁨

출세, 돈벌이 등 세속적인 경쟁.

 

4. 세인의 한가함

독서, 유람, 예술 감상 등 정신적 풍류.

 

5. 결론

진정한 지혜는 세속적인 경쟁에서 여유(閒)를 부릴 수 있을 정도의 능력과 통찰력을 확보한 후, 그 여유를 통해 세속 사람들이 놓치고 사는 정신적 가치(讀書, 藝術)를 열정적으로(忙) 추구하는 삶의 방식에 있다는 지식인의 이상적인 시간 관리론을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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