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상21
201
儉美德也, 過則爲慳吝, 爲鄙嗇, 反傷雅道. 讓懿行也, 過則爲足恭, 爲曲謹, 多出機心.
검미덕야, 과즉위간린, 위비색, 반상아도. 양의행야, 과즉위족공, 위곡근, 다출기심.
검소함은 아름다운 덕이지만, 지나치면 인색하고 비루해져서 도리어 고상한 도를 해칩니다. 양보는 아름다운 행실이지만, 지나치면 지나친 공손함과 지나친 조심스러움이 되어, 많은 경우 계산적인 마음에서 나오게 됩니다.
1. 儉美德也, 過則爲慳吝, 爲鄙嗇, 反傷雅道 (검미덕야, 과즉위간린, 위비색, 반상아도)
儉美德也(검미덕야)는 검소함은 아름다운 덕이다. 검소함은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고 자원을 아끼는 미덕으로 칭송받습니다. 過則爲慳吝, 爲鄙嗇(과즉위간린, 위비색)은 지나치면 곧 인색함이 되고, 비루한 구두쇠가 된다. 간린(慳吝)은 재물에 대한 욕심으로 남에게 베풀지 않는 인색함을, 비색(鄙嗇)은 초라하고 궁색하며 속 좁은 태도를 의미합니다. 검소함이 도를 지나치면 오히려 비난받는 성품이 될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反傷雅道(반상아도)는 도리어 고상한 도리를 해친다. 재물을 아끼는 것이 아니라 탐욕과 소심함으로 인해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품위나 아량을 잃게 됨을 뜻합니다.
2. 讓懿行也, 過則爲足恭, 爲曲謹, 多出機心 (양의행야, 과즉위족공, 위곡근, 다출기심)
讓懿行也(양의행야)는 겸양은 훌륭한 행실이다.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고 남에게 양보하는 것은 미덕으로 여겨집니다. 過則爲足恭, 爲曲謹(과즉위족공, 위곡근)은 지나치면 곧 지나친 공손함이 되고, 굽실거림이 된다. 足恭(족공)은 도를 넘어선 과도한 공손함을, 곡근(曲謹)은 자신의 뜻을 굽혀가며 비위를 맞추는 조심성을 의미합니다. 이는 진정한 겸손이 아니라 외적으로 꾸며진 모습입니다. 多出機心(다출기심)은 교활한 속마음이 많이 드러난다. 지나친 겸양은 종종 아첨이나 다른 의도를 숨기기 위한 수단으로 비춰질 수 있으며, 결국 진심이 아닌 교활한 마음이 드러나게 된다는 경고입니다.
◎ 결론
중용의 미덕을 강조합니다. 아무리 좋은 덕목이라도 지나치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음을 검소함과 겸양을 예로 들어 설명하며, 어떤 덕목이든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는 중용의 원칙을 강조합니다. 검소함은 인색함이 되고, 겸양은 아첨이 될 수 있으므로, 항상 적절한 도를 지키는 것이 진정한 군자의 자세임을 역설합니다.
202
毋憂拂意, 毋喜快心, 毋恃久安, 毋憚初難.
무우불의, 무희쾌심, 무시구안, 무탄초난.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근심하지 마십시오. 마음에 흡족하다고 기뻐하지 마십시오. 오래 편안함을 믿지 마십시오. 처음 어려움을 꺼리지 마십시오.
1. 毋憂拂意, 毋喜快心, 毋恃久安, 毋憚初難 (무우불의, 무희쾌심, 무시구안, 무탄초난)
毋憂拂意(무우불의)는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근심하지 마라. 인생에서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 실망하거나 걱정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이는 모든 일이 자신의 뜻대로 될 수 없음을 인정하고, 그 상황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요구합니다. 毋喜快心(무희쾌심)은 마음에 쾌감이 느껴진다고 기뻐하지 마라. 일이 잘 풀리거나 자신의 욕망이 충족될 때 지나치게 기뻐하거나 자만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이는 좋은 상황도 영원하지 않으며, 교만은 곧 화를 부를 수 있음을 경계하는 것입니다. 毋恃久安(무시구안)은 오래도록 편안함에 의지하지 마라. 현재의 안정된 상황에 너무 안주하거나 그것을 맹신하여 나태해지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편안함은 변화의 전조가 될 수 있으며, 위기는 언제든 찾아올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毋憚初難(무탄초난)은 처음의 어려움을 두려워하지 마라. 어떤 일을 시작할 때 겪게 되는 초기 단계의 어려움이나 장애물을 겁내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처음의 난관을 극복해야 비로소 큰일을 이룰 수 있음을 독려합니다.
◎ 결론
인생의 굴곡에 대한 초연한 태도와 도전 정신을 강조합니다. 좋고 나쁜 상황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안주하지 않으며, 어려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굳건한 마음가짐을 제시하며, 인생의 희로애락에 초연하고, 현재의 편안함에 안주하지 않으며, 새로운 도전의 어려움을 회피하지 않는 강인하고 주체적인 삶의 자세를 강조합니다.
203
飮宴之樂多, 不是個好人家, 聲華之習勝, 不是個好士子. 名位之念重, 不是個好臣士.
음연지락다, 불시개호인가, 성화지습승, 불시개호사자. 명위지념중, 불시개호신사.
술자리와 잔치 즐기는 것이 많으면, 좋은 가정이 아니고, 명성을 좇는 습관이 심하면, 좋은 선비가 아니고, 명예와 지위를 탐하는 마음이 무거우면, 좋은 신하가 아닙니다.
1. 飮宴之樂多, 不是個好人家, 聲華之習勝, 不是個好士子 (음연지락다, 불시개호인가, 성화지습승, 불시개호사자)
飮宴之樂多(음연지락다)는 술 마시고 잔치하는 즐거움이 많은. 가정이 사치와 유흥에 빠져 방탕한 생활을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不是個好人家(불시개호인가)는 좋은 가정이 아니다. 화목과 절제, 근검절약이 바탕이 되어야 할 가정이 방탕하면 결국 몰락하게 됨을 경고합니다. 聲華之習勝(성화지습승)은 명성과 화려함을 좇는 습관이 성하면. 성화(聲華)는 겉으로 드러나는 명예나 화려함을 의미하고, 습승은 그러한 습관이 강하고 지배적임을 뜻합니다. 不是個好士子(불시개호사자)는 좋은 선비가 아니다. 선비는 내면의 수양과 학문 탐구를 통해 도를 추구해야 하는데, 겉치레나 명예욕에 사로잡히면 진정한 선비의 도를 잃게 됨을 지적합니다.
2. 名位之念重, 不是個好臣士 (명위지념중, 불시개호신사)
名位之念重(명위지념중)은 명예와 지위에 대한 생각이 무거우면. 벼슬이나 높은 자리에 오르고자 하는 욕심이 강하고 집착이 심한 것을 의미합니다. 不是個好臣士(불시개호신사)는 좋은 신하가 아니다. 신하는 국가와 백성을 위해 충성을 다해야 하는데, 자신의 명예와 지위만을 좇으면 사심에 빠져 올바른 정치를 펼치기 어렵고 간신이 될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 결론
가정, 선비, 신하라는 세 가지 사회적 역할에서 경계해야 할 지나친 욕망과 습관을 제시하며, 각 역할에 맞는 진정한 덕목을 역설하며, 각자의 위치에서 진정한 가치를 추구하고, 겉치레나 사적인 욕심에 빠지지 않는 절제된 삶의 태도와 올바른 본분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204
世人以心肯處爲樂, 却被樂心引在苦處. 達士以心拂處爲樂, 終爲苦心換得樂來.
세인이심긍처위락, 각피락심인재고처. 달사이심불처위락, 종위고심환득락래.
세상 사람들은 마음이 흡족한 곳을 즐거움으로 여기지만, 오히려 즐거움을 좇는 마음에 이끌려 고통스러운 곳에 놓이게 됩니다. 통달한 사람은 마음이 불편한 곳을 즐거움으로 여기며, 결국 고통스러운 마음으로 즐거움을 얻게 됩니다.
1. 世人以心肯處爲樂, 却被樂心引在苦處 (세인이심긍처위락, 각피락심인재고처)
世人以心肯處爲樂(세인이심긍처위락)은 세상 사람들은 마음이 편하고 흡족한 곳을 즐거움으로 삼는다. 심긍처(心肯處)는 자신의 뜻대로 되거나 만족스러운 상황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인 사람들이 쾌락이나 편안함만을 추구하는 태도를 말합니다. 却被樂心引在苦處(각피락심인재고처)는 도리어 그 즐거워하는 마음 때문에 괴로움에 빠진다. 피재는 ~에 이끌린다.는 수동형입니다. 이는 쾌락만을 좇다 보면 쉽게 나태해지거나 방종하여, 결국 더 큰 어려움이나 고통에 직면하게 된다는 경고입니다. (쾌락 뒤에 오는 공허함이나 죄책감, 또는 방탕함으로 인한 파멸 등)
2. 達士以心拂處爲樂, 終爲苦心換得樂來 (달사이심불처위락, 종위고심환득락래)
達士以心拂處爲樂(달사이심불처위락)은 달통한 선비는 마음이 거슬리는 곳을 즐거움으로 삼는다. 달사(達士)는 세상의 도리에 통달한 현명한 사람을 의미합니다. 심불처(心拂處)는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거나 불편하고 어려운 상황을 의미합니다. 달통한 사람은 역경 속에서 인내하고 배우며 자신을 단련하는 것을 즐거움으로 여긴다는 뜻입니다. 終爲苦心換得樂來(종위고심환득락래)는 결국 괴로워하는 마음 때문에 즐거움을 얻게 된다. 어려운 상황에서 인내하고 노력한 결과로, 결국에는 진정한 기쁨과 성취감을 얻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고진감래의 지혜와 통합니다.
◎ 결론
즐거움과 괴로움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통해 세속인과 달통한 사람의 삶의 태도를 대비시킵니다. 진정한 즐거움은 고통을 회피하는 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고통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는 데서 찾아진다는 심오한 지혜를 담고 있으며, 눈앞의 쾌락만을 좇는 것은 결국 고통으로 이어지고, 역경 속에서 자신을 단련하는 고통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즐거움과 성숙으로 나아가는 길임을 역설합니다.
205
居盈滿者, 如水之將溢未溢, 切忌再加一滴. 處危急者, 如木之將折未折, 切忌再加一搦.
거영만자, 여수지장일미일, 절기재가일적. 처위급자, 여목지장절미절, 절기재가일닉.
가득 찬 곳에 있는 사람은, 물이 곧 넘치려 하는 것과 같으니, 다시 한 방울 더하는 것을 간절히 경계해야 합니다. 위급한 곳에 처한 사람은, 나무가 곧 부러지려 하는 것과 같으니, 다시 한번 쥐어짜는 것을 간절히 경계해야 합니다.
1. 居盈滿者, 如水之將溢未溢, 切忌再加一滴 (거영만자, 여수지장일미일, 절기재가일적)
居盈滿者(거영만자)는 가득 찬 상태에 있는 자. 성공이나 부귀를 이루어 만족스러운 최정점에 이른 상태를 의미합니다. 如水之將溢未溢(여수지장일미일)은 마치 물이 장차 넘치려 하지만 아직 넘치지 않은 것과 같다. 물이 컵에 가득 차서 한 방울만 더해도 넘쳐흐를 듯한 아슬아슬한 상태를 비유합니다. 이는 성공의 정점에 있을 때 자만하여 더 큰 욕심을 부리면, 오히려 모든 것을 잃을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切忌再加一滴(절기재가일적)은 한 방울이라도 더하는 것을 절대로 경계해야 한다. 욕심을 부리지 말고 현 상태를 유지하며 만족할 줄 아는 지혜를 강조합니다.
2. 處危急者, 如木之將折未折, 切忌再加一搦 (처위급자, 여목지장절미절, 절기재가일닉)
處危急者(처위급자)는 위급한 상황에 처한 자. 매우 어렵고 절망적인 상황에 놓인 상태를 의미합니다. 如木之將折未折(여목지장절미절)은 마치 나무가 장차 꺾이려 하지만 아직 꺾이지 않은 것과 같다. 나무가 부러지기 직전의 위태로운 상태를 비유합니다. 이는 극한의 어려움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고 버텨야 함을 의미합니다. 切忌再加一搦 (절기재가일닉)은 한 번이라도 더 굽히는 것을 절대로 경계해야 한다. 닉(搦)은 손으로 움켜쥐다, 휘어잡다, 약간 굽히다, 흔들리다의 의미로도 쓰입니다. 여기서는 더이상 힘이 가해지면 부러지듯이, 위기 상황에서 포기하거나 굴복하지 말고 끝까지 버텨내야 함을 강조합니다.
◎ 결론
만족과 위기 상황에서의 처세술을 비유를 통해 설명합니다. 만족할 때는 자만심을 경계하고 더이상 욕심내지 말아야 하며, 위기 상황에서는 섣부른 행동이나 좌절을 경계하며 굳건히 버텨야 함을 강조하며, 성공했을 때는 겸손하고 절제하며 욕심을 경계해야 하고, 위기에 처했을 때는 좌절하지 않고 굳건히 버텨내야 함을 강조합니다. 이는 만족할 줄 아는 지혜와 어떤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는 강인한 의지의 중요성을 역설합니다.
206
冷眼觀人, 冷耳聽語, 冷情當感, 冷心思理.
냉안관인, 냉이청어, 냉정당감, 냉심사리.
냉철한 눈으로 사람을 관찰하고, 냉정한 귀로 말을 듣고, 냉정한 마음으로 감정에 대응하고, 냉철한 생각으로 이치를 헤아려야 합니다.
1. 冷眼觀人, 冷耳聽語, 冷情當感, 冷心思理 (냉안관인, 냉이청어, 냉정당감, 냉심사리)
冷眼觀人(냉안관인)은 차가운 눈으로 사람을 본다. 사람을 볼 때 개인적인 감정이나 선입견에 사로잡히지 않고, 객관적이고 냉철한 시각으로 그 본질을 꿰뚫어 보라는 의미입니다. 겉모습이나 말에 현혹되지 않고 사람의 진면목을 파악하는 지혜를 말합니다. 冷耳聽語(냉이청어)는 차가운 귀로 말을 듣는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들을 때 감정적으로 반응하거나 섣불리 믿지 않고, 비판적이고 냉정한 태도로 말의 진위와 숨겨진 의도를 파악하라는 의미입니다. 冷情當感(냉정당감)은 차가운 마음으로 감정에 대한다. 자신의 감정이나 타인의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감정을 이성적으로 통제하며 적절히 대응하라는 의미입니다. 감정적인 동요를 자제하고 냉철하게 상황을 판단하는 태도를 말합니다. 冷心思理(냉심사리)는 차가운 생각으로 이치를 헤아린다. 어떤 문제나 상황의 이치를 파악할 때 개인적인 욕심이나 편견을 배제하고,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로 본질을 탐구하라는 의미입니다.
◎ 결론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세상사와 사람들의 말과 행동, 감정, 그리고 이치를 대할 때 사사로운 감정이나 편견에 휩쓸리지 않고, 냉철하고 침착하게 본질을 파악해야 함을 역설하며, 세상을 살아가면서 개인의 감정이나 편견에 휩쓸리지 않고, 모든 것을 냉철하고 객관적인 시각과 이성적인 판단력으로 대하는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이러한 태도만이 실수를 줄이고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지혜로운 삶의 기반이 됩니다.
207
仁人, 心地寬舒, 便福厚而慶長, 事事成個寬舒氣象. 鄙夫, 念頭迫促. 便祿薄而澤短, 事事得個薄促規模.
인인, 심지관서, 변복후이경장, 사사성개관서기상. 비부, 염두박촉, 변녹박이택단, 사사득개박촉규모.
어진 사람은, 마음 씀씀이가 너그럽고 편안하여, 곧 복이 두텁고 경사가 오래가며, 하는 일마다 너그럽고 편안한 기상을 이루게 됩니다. 비루한 사람은, 생각이 옹졸하고 조급하여, 곧 복록이 박하고 은택이 짧으며, 하는 일마다 옹졸하고 조급한 규모를 얻게 됩니다.
1. 仁人, 心地寬舒, 便福厚而慶長, 事事成個寬舒氣象 (인인, 심지관서, 변복후이경장, 사사성개관서기상)
仁人, 心地寬舒(인인, 심지관서)는 인자한 사람은 마음씨가 너그럽고 편안하다. 심지(心地)는 마음의 바탕, 관서는 넓고 여유로움을 의미합니다. 便福厚而慶長(변복후이경장)은 곧 복이 두텁고 경사가 길다. 마음이 너그러운 사람은 주변 사람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그로 인해 좋은 운이 따르며 복을 오래 누리게 됨을 뜻합니다. 事事成個寬舒氣象(사사성개관서기상)은 모든 일에서 너그러운 기상이 이루어진다. 그가 하는 모든 일에서 여유롭고 넉넉하며 덕 있는 분위기가 형성됨을 의미합니다.
2. 鄙夫, 念頭迫促. 便祿薄而澤短, 事事得個薄促規模 (비부, 염두박촉, 변녹박이택단, 사사득개박촉규모)
鄙夫, 念頭迫促(비부, 염두박촉)은 비루한 사람은 생각이 옹졸하고 조급하다. 비부(鄙夫)는 비열하고 속이 좁은 사람, 박촉(迫促)은 조급하고 궁색한 생각을 의미합니다. 便祿薄而澤短(변녹박이택단)은 곧 녹봉이 적고 은택이 짧다. 옹졸한 사람은 베푸는 마음이 없어 주변에 사람이 따르지 않고, 그 결과 복록이 적고 은혜도 오래가지 못함을 의미합니다. 事事得個薄促規模(사사득개박촉규모)는 모든 일에서 좁고 조급한 규모를 얻는다. 그가 하는 모든 일이 협소하고 보잘것없으며, 결과 또한 미미함을 의미합니다.
◎ 결론
마음가짐이 개인의 운명과 삶의 결과에 미치는 지대한 영향을 강조합니다. 인자하고 너그러운 마음이 복과 번영을 가져오고, 옹졸하고 조급한 마음이 박복과 단명을 초래함을 대비시켜 설명하며, 마음의 크기가 곧 인생의 규모를 결정함을 강조합니다. 너그럽고 인자한 마음은 번영과 지속적인 복을 가져오고, 옹졸하고 조급한 마음은 박복하고 협소한 삶으로 이어진다는 인과응보적 지혜를 담고 있습니다.
208
聞惡, 不可就惡, 恐爲讒夫洩恕. 聞善, 不可急親, 恐引奸人進身.
문악, 불가취악, 공위참부설서. 문선, 불가급친, 공인간인진신.
악행을 들었다고 해서 바로 그 악행에 따라서는 안 됩니다. 참소하는 자의 분풀이를 해주는 일이 될까 두렵기 때문입니다. 선행을 들었다고 해서 바로 친하게 지내서는 안 됩니다. 간사한 사람이 몸을 일으키는 것을 돕는 일이 될까 두렵기 때문입니다.
1. 聞惡, 不可就惡, 恐爲讒夫洩恕 (문악, 불가취악, 공위참부설서)
聞惡, 不可就惡(문악, 불가취악)은 악행을 들었다고 해서 곧바로 미워해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의 단점이나 잘못을 듣자마자 감정적으로 미워하거나 배척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입니다. 恐爲讒夫洩恕(공위참부설서)는 참언하는 자의 마음속에 있는 노여움을 풀어주는 것이 될까 두렵다. 참부(讒夫)는 거짓으로 남을 헐뜯는 사람, 즉 간신배를 의미합니다. 설서(洩恕)는 감정이나 비밀이 새어나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참언하는 자의 말을 무조건 믿고 미워하면, 그 간신배의 이간질에 놀아나 그들이 품고 있던 악한 의도나 원한을 실현시켜 주는 꼴이 될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따라서 사실 확인 없이 감정에 휩쓸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2. 聞善, 不可急親, 恐引奸人進身 (문선, 불가급친, 공인간인진신)
聞善, 不可急親 (문선, 불가급친)은 선행을 들었다고 해서 곧바로 가까이해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의 좋은 점이나 공적을 듣자마자 성급하게 친하게 지내거나 신뢰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입니다. 恐引奸人進身 (공인간인진신)은 간사한 사람이 출세하는 길을 열어줄까. 간인(奸人)은 간사하고 교활한 사람, 즉 위선자를 의미합니다. 겉으로만 선행을 가장하여 사람들의 신뢰를 얻으려 하는 간사한 사람에게 쉽게 속아 넘어가, 그들이 자신의 목적을 위해 요직에 오르거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만들까 두렵다는 경고입니다.
◎ 결론
남의 평가에 대한 신중한 태도와 인재 등용의 지혜를 강조합니다. 섣부른 판단과 행동은 오히려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므로, 항상 본질을 파악하고 현명하게 대처해야 함을 역설하며, 사람을 판단할 때 성급한 감정이나 겉모습에 현혹되지 않는 신중함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악행은 섣불리 믿지 않고, 선행도 섣불리 맹신하지 않음으로써, 진실을 파악하고 간사한 자들에게 이용당하지 않는 지혜로운 처세와 인재 등용의 원칙을 제시합니다.
209
性燥心粗者, 一事無成, 心和氣平者, 百福自集.
성조심조자, 일사무성, 심화기평자, 백복자집.
성질이 조급하고 마음이 거친 사람은, 한 가지 일도 이루지 못하고, 마음이 화평하고 기운이 평온한 사람은, 온갖 복이 저절로 모이게 됩니다.
1. 性燥心粗者, 一事無成, 心和氣平者, 百福自集 (성조심조자, 일사무성, 심화기평자, 백복자집)
性燥心粗者(성조심조자)는 성질이 조급하고 마음이 거친 자. 성조(性燥)는 성미가 급하고 침착하지 못함을, 심조(心粗)는 생각이 깊지 못하고 경솔하며 부주의함을 의미합니다. 一事無成(일사무성)은 한 가지 일도 이루지 못한다. 조급하고 경솔한 성격은 일을 시작하고 끝맺는 데 방해가 되어, 어떤 일도 제대로 성공시키지 못함을 강조합니다. 心和氣平者(심화기평자)는 마음이 온화하고 기운이 평온한 자. 심화(心和)는 마음이 부드럽고 너그러움을, 기평(氣平)은 기상이 평화롭고 안정되어 있음을 의미합니다. 百福自集(백복자집)은 온갖 복이 저절로 모인다. 온화하고 평온한 성품은 주변 사람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그로 인해 좋은 기회와 행운이 자연스럽게 찾아와 많은 복을 누리게 됨을 강조합니다.
◎ 결론
성품이 개인의 성공과 행복에 미치는 영향을 명확히 대비시킵니다. 조급하고 거친 성격은 실패를 초래하고, 온화하고 평온한 성격은 복을 불러들임을 강조하며, 내면의 성품이 삶의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침을 역설합니다. 조급함과 경솔함은 실패의 원인이 되고, 온화함과 평온함은 성공과 행복의 근원이 되므로, 마음 수양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210
用人, 不宜刻, 刻則思效者去. 交友, 不宜濫, 濫則貢諛者來.
용인, 불의각, 각즉사효자거. 교우, 불의람, 남즉공유자래.
사람을 쓸 때, 각박하게 대하지 말아야 합니다. 각박하게 대하면 공을 세우려는 사람이 떠나가게 됩니다. 친구를 사귈 때, 함부로 사귀지 말아야 합니다. 함부로 사귀면 아첨하는 사람이 찾아오게 됩니다.
1. 用人, 不宜刻, 刻則思效者去 (용인, 불의각, 각즉사효자거)
用人, 不宜刻(용인, 불의각)은 사람을 쓸 때는 너무 각박해서는 안 된다. 각(刻)은 엄격함이 지나쳐 매정하거나 인색하게 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刻則思效者去(각즉사효자거)는 각박하면 곧 능력을 발휘하려는 자들이 떠난다. 사효(思效)는 능력을 발휘하여 공헌하려는 마음을 의미합니다. 사람을 너무 가혹하게 대하거나 성과만 강요하고 인정하지 않으면, 유능한 인재들이 마음을 닫고 떠나버리게 된다는 경고입니다.
2. 交友, 不宜濫, 濫則貢諛者來 (교우, 불의람, 남즉공유자래)
交友, 不宜濫(교우, 불의람)은 친구를 사귈 때는 너무 무분별해서는 안 된다. 람(濫)은 물이 넘치듯 기준 없이 마구잡이로 사람을 사귀는 것을 의미합니다. 濫則貢諛者來(남즉공유자래)는 무분별하면 곧 아첨하고 비위를 맞추는 자들이 모여든다. 공유자(貢諛者)는 아첨하고 비위를 맞추어 이득을 취하려는 간사한 사람을 의미합니다. 아무나 친구로 받아들이면 진정한 친구를 얻기 어렵고, 오히려 자신의 이익만을 좇는 아첨꾼들이 들끓게 된다는 경고입니다.
◎ 결론
사람을 다루는 방식과 친구를 사귀는 방식에 대한 지혜로운 원칙을 제시합니다. 각박함은 유능한 인재를 잃게 하고, 무분별함은 간사한 아첨꾼을 끌어들이므로, 적절한 균형과 신중함이 중요함을 강조하며, 사람을 대함에 있어 각박함과 무분별함을 경계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인재를 활용할 때는 너그러움을 바탕으로 그들의 재능을 북돋아 주어야 하고, 친구를 사귈 때는 신중하게 진실한 사람을 가려 사귀어야 한다는 인간관계의 지혜를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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