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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격언서/채근담

채근담 상16

by jiminchido 2025.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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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상16

 

 

151

水不波則自定, 鑑不翳則自明. 故心無可淸, 去其混之者而淸自現. 樂不必尋, 去其苦之者而樂自存.

수불파즉자정, 감불예즉자명. 고심무가청, 거기혼지자이청자현. 낙불필심, 거기고지자이락자존.

물결이 일지 않으면 물은 스스로 고요해지고, 거울에 가려진 것이 없으면 스스로 밝아집니다. 그러므로 마음을 억지로 맑게 할 필요가 없으니, 흐리게 하는 것을 제거하면 맑음이 스스로 나타나게 됩니다. 즐거움을 억지로 찾을 필요가 없으니, 괴로움을 주는 것을 제거하면 즐거움이 스스로 존재하게 됩니다.

 

 

1. 水不波則自定, 鑑不翳則自明 (수불파즉자정, 감불예즉자명)

水不波則自定(수불파즉자정)은 물이 파동을 일으키지 않으면 곧 저절로 고요해진다. 물의 본래 성질은 고요함이며, 외부의 바람이나 방해가 없으면 자연스럽게 평온해짐을 비유합니다. 鑑不翳則自明(감불예즉자명)은 거울이 가려지는 것이 없으면 곧 저절로 밝아진다. 거울의 본래 성질은 비추는 것이며, 먼지나 이물질이 없으면 자연스럽게 밝음을 드러냄을 비유합니다.

 

2. 故心無可淸, 去其混之者而淸自現 (고심무가청, 거기혼지자이청자현)

故心無可淸(고심무가청)은 그러므로 마음은 굳이 맑게 할 필요가 없다. 마음을 억지로 맑게 하려 애쓸 필요가 없다는 의미입니다. 마음의 본래 성질은 청정하다는 전제가 깔려있습니다. 去其混之者而淸自現(거기혼지자이청자현)은 그 마음을 혼탁하게 하는 것들을 제거하면, 맑음이 저절로 나타난다. , 외부의 유혹, 욕망, 번뇌 등 마음을 흐리게 하는 요소들을 없애면, 마음의 본래 맑은 성품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는 의미입니다.

 

3. 樂不必尋, 去其苦之者而樂自存 (낙불필심, 거기고지자이락자존)

樂不必尋(낙불필심)은 즐거움은 굳이 찾을 필요가 없다. 행복을 외부 조건이나 끊임없는 추구 속에서만 찾으려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去其苦之者而樂自存(거기고지자이락자존)은 그 마음을 괴롭히는 것들을 제거하면, 즐거움이 저절로 존재한다. , 고통, 번뇌, 불만족의 원인들을 제거하면, 삶의 본래적인 평화와 즐거움이 저절로 느껴지고 유지된다는 의미입니다.

 

결론

자연의 이치를 통해 마음의 본질적인 청정함과 즐거움의 자생성을 설명하며, 진정한 평화와 행복은 외부에서 구하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장애물을 제거함으로써 저절로 드러남을 강조합니다. 이는 도가나 불교의 사상과도 상통하며, 마음의 평화와 삶의 즐거움이 외부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혼란과 고통의 원인을 제거할 때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본래적인 상태임을 역설합니다. 이는 내면적 수양과 번뇌 제거가 진정한 행복의 길임을 가르칩니다.

 

 

 

 

152

有一念而犯鬼神之禁, 一言而傷天地之和, 一事而釀子孫之禍, 最宜切戒.

유일념이범귀신지금, 일언이상천지지화, 일사이양자손지화, 최의절계.

한 번의 생각으로 귀신의 금기를 범하고, 한 번의 말로 천지의 조화를 해치며, 한 번의 일로 자손에게 재앙을 일으키는 것은, 가장 마땅히 간절히 경계해야 할 것들입니다.

 

 

1. 有一念而犯鬼神之禁, 一言而傷天地之和, 一事而釀子孫之禍, 最宜切戒 (유일념이범귀신지금, 일언이상천지지화, 일사이양자손지화, 최의절계)

有一念(유일념)은 한 생각이 있다. 아주 작고 사소한 마음속의 생각을 의미합니다. 而犯鬼神之禁(이범귀신지금)은 귀신의 금기를 범할 수 있다. 귀신(鬼神)은 여기서는 보이지 않는 영적인 존재나 우주의 법칙, 도덕적 질서를 상징합니다. ,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마음속의 사악한 생각이나 작은 사심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궁극적으로는 하늘의 뜻이나 도덕적 금기를 어기는 행위가 될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一言(일언)은 한마디 말. 사소해 보이는 언어적 표현을 의미합니다. 而傷天地之和(이상천지지화)는 천지의 조화를 해칠 수 있다. 천지의 조화는 자연의 질서와 인간 사회의 평화를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 무심코 내뱉은 말 한마디가 개인 관계는 물론, 더 나아가 사회 전체의 조화와 평온을 깨뜨릴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언어의 중요성과 파급력을 강조합니다. 一事(일사)는 한 가지 일. 작고 사소한 행위를 의미합니다. 而釀子孫之禍(이양자손지화)는 자손에게 재앙을 빚게 할 수 있다. ()은 술을 빚듯이 서서히 재앙을 만들어낸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개인이 저지른 작은 악행이나 잘못된 선택이 당대에서 끝나지 않고, 후세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자손들에게까지 해를 끼칠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最宜切戒(최의절계)는 가장 마땅히 간절히 경계해야 한다. 위에서 언급된 세 가지, 즉 생각, , 행동의 사소함 속에 숨겨진 거대한 파급력을 인지하고 항상 조심해야 함을 역설합니다.

 

결론

인간의 사소한 생각, , 행동이 가져올 수 있는 엄청난 파급력과 부정적인 결과를 경고하며, 신중함과 원인 제공에 대한 엄격한 책임감을 강조하며, 인간의 모든 언행이 비록 사소해 보일지라도 우주의 질서, 사회의 조화, 그리고 후손의 운명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따라서 항상 마음과 입, 행동을 조심하며 지극히 신중해야 한다는 신언수행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153

事有急之不白者, 寬之或自明, 躁急以速其忿. 人有操之不從者, 縱之或自化, 操切以益其頑.

사유급지불백자, 관지혹자명, 조급이속기분. 인유조지부종자, 종지혹자화, 조절이익기완.

급하게 처리해도 명확해지지 않는 일이 있다면, 너그럽게 기다리면 저절로 명확해질 것이니, 조급하게 서둘러 분노를 일으키지 마십시오. 말을 들어 따르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놓아주면 저절로 감화될 것이니, 조급하게 다그쳐 완고함을 더하지 마십시오.

 

 

1. 事有急之不白者, 寬之或自明, 躁急以速其忿 (사유급지불백자, 관지혹자명, 조급이속기분)

事有急之不白者(사유급지불백자)는 일 중에 급하게 다그쳐도 분명해지지 않는 것이 있다. 어떤 사건이나 진실은 시간이 필요한 경우가 있음을 의미합니다. 寬之或自明(관지혹자명)은 너그럽게 시간을 주면 혹 저절로 밝혀진다. ,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면 진실이 자연스럽게 드러날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躁急以速其忿(조급이속기분)은 조급하고 서두르면 상대방의 분노를 재촉할 뿐이다. 성급한 태도가 오히려 상대의 반발이나 감정적 대립을 불러일으켜 문제 해결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2. 人有操之不從者, 縱之或自化, 操切以益其頑 (인유조지부종자, 종지혹자화, 조절이익기완)

人有操之不從者(인유조지불종자)는 사람 중에는 다그쳐도 따르지 않는 경우가 있다. 강압적인 방식으로 사람을 대하면 반항심만 불러일으키는 경우를 말합니다. 縱之或自化(종지혹자화)는 놓아두면 혹 저절로 교화된다. 종은 풀어놓거나 내버려 두는 것을 의미합니다. 강요하지 않고 자유롭게 두면, 스스로 깨닫고 변화할 수 있는 여지를 준다는 것입니다. 操切以益其頑(조절이익기완)은 다그치고 재촉하면 오히려 그 고집만 더해진다. 지나치게 강압적으로 대하면 상대의 고집을 더 굳히게 되어 역효과가 날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결론

문제를 해결하고 사람을 대할 때 조급함을 버리고 인내심과 유연함을 가질 때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이는 기다림의 미학과 자연스러운 변화의 원리를 제시하며, 강압적이고 조급한 태도보다는 인내와 관용을 바탕으로 한 유연한 접근 방식이 문제 해결과 인간관계에 더 효과적임을 강조합니다. 때로는 기다림과 내버려 둠이 더 큰 지혜임을 가르칩니다.

 

 

 

 

154

節義傲靑雲, 文章高白雲. 若不以德性陶鎔之, 終爲血氣之私, ̖技能之末.

절의오청운, 문장고백운. 약불이덕성도용지, 종위혈기지사, 기능지말.

절의가 푸른 구름을 업신여기고, 문장이 흰 구름보다 높더라도, 만약 덕성으로 그것을 녹여내지 않는다면, 결국 혈기의 사사로움과 기능의 말단에 그치게 될 것입니다.

 

 

1. 節義傲靑雲, 文章高白雲 (절의오청운, 문장고백운)

節義傲靑雲(절의오청운)은 절개와 의리는 푸른 하늘을 업신여긴다. 청운(靑雲)은 높은 벼슬이나 명예, 세상의 권세를 비유합니다. 고결한 절개와 의리는 세속적인 명예나 권세보다 훨씬 고상하고 존귀함을 의미합니다. 文章高白雲(문장고백운)은 문장은 흰 구름보다 높다. 문장(文章)은 학문적 성취나 문예적 재능을 의미합니다. 뛰어난 문장이나 학문적 깊이는 세속적인 유행이나 일시적인 명성보다 훨씬 가치가 높음을 비유합니다.

 

2. 若不以德性陶鎔之, 終爲血氣之私, ̖技能之末 (약불이덕성도용지, 종위혈기지사, 기능지말)

若不以德性陶鎔之(약불이덕성도용지)는 만약 덕성으로써 이러한 가치들을 도야하고 제련하지 않으면. 도용은 흙을 빚어 그릇을 만들고 금속을 녹여 형체를 만들듯이, 인격을 수양하고 본질을 갈고 닦는 것을 의미합니다. , 아무리 고귀한 가치나 뛰어난 재능이라도 인격의 바탕인 덕성으로 승화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終爲血氣之私, 技能之末(종위혈기지사, 기능지말)은 끝내 혈기의 사사로움과 기술의 하찮음으로 끝나고 만다. 血氣之私(혈기지사)는 덕성으로 다듬어지지 않은 절의는 단순히 개인적인 감정이나 일시적인 혈기에 의한 사사로운 고집이나 의협심에 불과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技能之末(기능지말)은 덕성으로 승화되지 못한 문장은 한낱 문학적 기교나 기술적인 재능에 그쳐, 깊은 사상이나 울림을 주지 못하는 하찮은 것에 불과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결론

고매한 정신적 가치(절의, 문장)와 뛰어난 능력(재능)이 진정한 덕성으로 뒷받침되지 않으면, 결국은 사사로운 욕망이나 한낱 기술로 전락할 수 있음을 경고하며, 인격 수양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절개, 의리, 문장 같은 고귀한 가치나 뛰어난 재능도 결국 덕성이라는 근본적인 인격 수양을 통해 비로소 진정한 빛을 발할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덕이 없는 고귀함이나 재능은 결국 사사로운 욕망이나 한낱 기능에 그치고 말 것이라는 깊은 경고를 담고 있습니다.

 

 

 

 

155

謝事, 當謝於正盛之時, 居身, 宜居於獨後之也.

사사, 당사어정성지시, 거신, 의거어독후지야.

벼슬에서 물러날 때는 한창 왕성할 때 물러나야 하고, 세상에 처신할 때는 마땅히 남보다 뒤에 처해야 합니다.

 

 

1. 謝事, 當謝於正盛之時, 居身, 宜居於獨後之也 (사사, 당사어정성지시, 거신, 의거어독후지야)

謝事(사사)는 일을 사양하거나 물러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벼슬을 그만두거나, 중요한 책무에서 벗어나는 것을 포함합니다. 當謝於正盛之時(당사어정성지시)는 마땅히 한창 왕성할 때 사양해야 한다. , 자신의 권세나 명예, 능력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미련 없이 물러나는 것이 지혜롭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공성신퇴의 사상과 통하며, 지나치게 오래 자리에 연연하면 화를 입을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居身(거신)은 몸을 거처하거나 자신을 드러내는 태도를 말합니다. 宜居於獨後之也(의거어독후지야)는 마땅히 홀로 뒤처진 곳에 거처해야 한다. 독후(獨後)는 남들보다 뒤처진 곳, 주목받지 않는 곳, 혹은 겸손하게 낮은 자세를 취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스스로를 낮추고, 남 앞에 나서지 않으며, 소박하게 살아가는 태도가 자신을 보전하고 평온한 삶을 유지하는 길임을 강조합니다.

 

결론

삶의 중요한 국면에서 시기 선택의 지혜와 겸손한 처세를 강조합니다. 이는 정점에 있을 때 물러나고, 스스로를 낮추는 것이 자신을 보전하고 더 큰 지혜를 얻는 길임을 제시하며, 개인이 절정의 순간에 물러날 때를 아는 지혜와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는 태도의 중요성을 역설합니다. 이는 자신을 지키고 재앙을 피하며 평화로운 삶을 영위하는 데 필수적인 처세술입니다.

 

 

 

 

156

謹德, 須謹於至微之事, 施恩, 務施於不報之人.

근덕, 수근어지미지사, 시은, 무시어불보지인.

덕을 삼갈 때는 지극히 미세한 일에도 삼가야 하고, 은혜를 베풀 때는 보답을 바라지 않는 사람에게 베풀어야 합니다.

 

 

1. 謹德, 須謹於至微之事, 施恩, 務施於不報之人 (근덕, 수근어지미지사, 시은, 무시어불보지인)

謹德(근덕)은 덕을 삼간다는 의미입니다. 덕을 쌓기 위해 언행을 조심하고 수양하는 것을 말합니다. 須謹於至微之事(수근어지미지사)는 반드시 지극히 미미한 일에도 삼가야 한다. , 남들이 알아채지 못하는 사소한 행동이나 마음가짐에도 덕을 지키고 조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신독의 정신처럼,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스스로를 다스리는 것이 진정한 덕의 기반임을 강조합니다. 작은 허물이 쌓여 큰 허물이 되듯, 작은 덕이 쌓여 큰 덕이 됩니다. 施恩(시은)은 은혜를 베푼다는 의미입니다. 務施於不報之人(무시어불보지인)은 반드시 보답하지 못할 사람에게 베풀어야 한다. ()는 힘써 ~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대가를 기대하거나 보답을 바라는 마음 없이, 순수하게 어려운 사람이나 보답할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 은혜를 베풀어야 진정한 은혜임을 강조합니다. 그렇게 해야만 베푸는 자의 덕이 더욱 빛나고, 받는 자에게도 진정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결론

덕행의 실천과 은혜의 베풂에 대한 두 가지 중요한 원칙을 제시합니다. 이는 작은 것에서부터 진정한 덕이 시작되고, 대가를 바라지 않는 순수한 베풂이 진정한 은혜임을 강조하며, 진정한 덕행은 일상의 사소한 부분에서부터 실천되어야 하며, 진정한 은혜는 아무런 보답을 기대하지 않는 순수한 마음으로 베풀어져야 함을 강조합니다. 이는 덕의 본질과 베풂의 순수성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시합니다.

 

 

 

 

157

交市人, 不如友山翁, 謁朱門, 不如親白屋. 聽街談巷語, 不如聞樵歌牧詠. 談今人失德過擧, 不如述古人嘉言懿行.

교시인, 불여우산옹, 알주문, 불여친백옥. 청가담항어, 불여문초가목영. 담금인실덕과거, 불여술고인가언의행.

시장 사람과 사귀는 것은 산속 노인과 벗하는 것만 못하고, 권세가의 문턱을 드나드는 것은 초가집을 가까이하는 것만 못합니다. 길거리의 소문난 이야기를 듣는 것은 나무꾼과 목동의 노래를 듣는 것만 못하고, 요즘 사람의 잘못된 행동을 이야기하는 것은 옛사람의 아름다운 말과 행동을 이야기하는 것만 못합니다.

 

 

1. 交市人, 不如友山翁, 謁朱門, 不如親白屋 (교시인, 불여우산옹, 알주문, 불여친백옥)

交市人(교시인)은 저잣거리 사람과 사귄다. 여기서 시인(市人)은 세속적인 이익을 좇는 사람들을 비유합니다. 不如友山翁(불여우산옹)은 산속 늙은이와 벗하는 것만 못하다. 산옹(山翁)은 자연 속에서 속세와 단절된 채 순수하게 사는 사람을 비유합니다. 세속적 이익을 좇는 사람들과의 교류보다, 순수하고 자연스러운 사람과의 교류가 더 가치 있음을 말합니다. 謁朱門(알주문)은 붉은 대문을 방문한다. 주문(朱門)은 높은 벼슬아치나 부자의 집을 상징하며, 권세와 부귀를 좇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不如親白屋(불여친백옥)은 흰 집에 친하게 지내는 것만 못하다. 백옥(白屋)은 가난하고 소박한 집을 상징합니다. 권세가나 부자를 찾아다니기보다, 가난하지만 순수한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이 더 진정한 가치를 지님을 강조합니다.

 

2. 聽街談巷語, 不如聞樵歌牧詠 (청가담항어, 불여문초가목영)

聽街談巷語(청가담항어)는 길거리 소문이나 골목의 잡담을 듣는다. 세속적이고 허황된 소문이나 의미 없는 잡담을 의미합니다. 不如聞樵歌牧詠(불여문초가목영)은 나무꾼 노래나 목동의 읊조림을 듣는 것만 못하다. 초가목영(樵歌牧詠)은 자연속에서 나오는 순수하고 꾸밈없는 소리를 의미합니다. 세속적인 소음보다 자연의 소리가 더 마음에 평화를 주고 진정한 의미를 지님을 강조합니다.

 

3. 談今人失德過擧, 不如述古人嘉言懿行 (담금인실덕과거, 불여술고인가언의행)

談今人失德過擧(담금인실덕과거)는 오늘날 사람들의 덕을 잃은 잘못된 행동을 이야기한다. 현대 사회의 부정적인 측면이나 타인의 흠을 잡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不如述古人嘉言懿行(불여술고인가언의행)은 옛사람들의 아름다운 말과 훌륭한 행실을 이야기하는 것만 못하다. 과거 성현들의 긍정적인 가르침과 모범적인 행동을 본받고 이야기하는 것이 훨씬 유익하고 가치 있음을 강조합니다.

 

결론

세속적인 가치와 순수한 가치를 대비시키며, 물질적 이익이나 명성에 얽매이지 않고 자연과 순수한 사람, 그리고 옛 성현의 지혜를 가까이 하는 삶의 태도를 권고하며, 세속적인 이익과 명예를 좇기보다, 자연의 순수함, 가난하지만 진실한 사람들, 그리고 고전의 지혜를 가까이 하는 삶의 태도가 훨씬 더 풍요롭고 의미 있는 삶을 제공함을 강조합니다. 이는 청빈낙도의 삶의 자세를 권고하는 것입니다.

 

 

 

 

158

德者, 事業之基, 未有基不固而棟宇堅久者.

덕자, 사업지기, 미유기불고이동우견구자.

덕은 사업의 기초이니, 기초가 튼튼하지 않고서 집이 견고하고 오래가는 경우는 없습니다.

 

 

1. 德者, 事業之基, 未有基不固而棟宇堅久者 (덕자, 사업지기, 미유기불고이동우견구자)

德者(덕자)는 덕을 말합니다. 여기서는 인격, 도덕성, 품성 등 개인의 근본적인 가치관과 태도를 의미합니다. 事業之基(사업지기)는 사업의 기초이다. , 어떤 일을 하든 그 성공과 지속성을 위해서는 덕이 가장 근본적인 바탕이 되어야 함을 강조합니다. 未有基不固(미유기불고)는 기초가 튼튼하지 않은 경우는 없다. 而棟宇堅久者(이동우견구자)는 그런데 기둥과 지붕이 견고하고 오래가는 경우. , 기초가 부실한 건물은 결코 견고하고 오래갈 수 없다는 당연한 이치를 비유로 들어 설명합니다.

 

결론

개인의 덕이 사업의 성공과 지속성을 결정하는 근본적인 요소임을 건축에 비유하여 강조합니다. 이는 덕이 없으면 어떤 성공도 오래갈 수 없음을 역설하며, 개인의 도덕성과 품성이 모든 성취와 성공의 가장 중요한 토대임을 역설합니다. 덕을 소홀히 한 성공은 사상누각처럼 무너지기 쉬우며, 진정으로 오래가는 성공은 반드시 덕이라는 튼튼한 기반 위에서만 가능함을 가르칩니다.

 

 

 

 

159

心者, 後裔之根, 未有根不植而枝葉榮茂者.

심자, 후예지근, 미유근불식이지엽영무자.

마음은 후손의 뿌리이니, 뿌리가 심어지지 않고서 가지와 잎이 무성하게 자라는 경우는 없습니다.

 

 

1. 心者, 後裔之根, 未有根不植而枝葉榮茂者 (심자, 후예지근, 미유근불식이지엽영무자)

心者(심자)는 마음을 말합니다. 이는 개인의 정신, 사상, 가치관, 즉 모든 행위의 근본이 되는 내면세계를 의미합니다. 後裔之根(후예지근)은 후손의 뿌리이다. , 개인의 마음가짐이나 도덕적 태도가 후손들의 번영이나 안녕에 근본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입니다. 조상의 마음가짐이 후손에게 미치는 유산과도 같습니다. 未有根不植(미유근불식)은 뿌리가 심어지지 않은 경우는 없다. 뿌리가 없으면 나무가 존재할 수 없다는 당연한 이치를 말합니다. 而枝葉榮茂者(이지엽영무자)는 가지와 잎이 무성하게 번성하는 경우. , 뿌리가 제대로 심어지지 않은 나무는 가지와 잎이 무성하게 번성할 수 없다는 자연의 이치를 비유로 들어 설명합니다.

 

결론

마음이 후손의 번영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근본적인 요소임을 나무에 비유하여 강조합니다. 이는 개인의 마음가짐이 다음 세대에게 미치는 지대한 영향력을 설명하며, 조상이나 선대의 마음가짐과 덕행이 후손의 운명과 번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 개인의 마음을 바르게 다스리는 것이 곧 후손을 위한 진정한 유산이 되며, 음덕의 중요성을 역설합니다.

 

 

 

 

160

前人云, “抛却自家無盡藏, 沿門持鉢效貧兒”. 又云, “暴富貧兒休說夢, 誰家竈裡火無烟”. 一箴自味所有, 一箴自誇所有, 可爲學問切戒.

전인운, “포각자가무진장, 연문지발효빈아”. 우운, “폭부빈아휴설몽, 수가조리화무연”. 일잠자미소유, 일잠자과소유, 가위학문절계.

옛사람이 말하길, “자신의 무궁한 보물을 버리고 문 앞에서 동냥하는 가난한 아이처럼 행동한다.”라고 하였고, 또 말하길, “벼락부자가 된 가난한 아이는 꿈에서 깨어나라, 어느 집 부엌에 연기가 나지 않겠는가?”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는 자신이 가진 것을 깨닫지 못함을 경계하고, 하나는 자신이 가진 것을 자랑함을 경계하니, 학문을 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경계가 됩니다.

 

 

1. 前人云, 抛却自家無盡藏, 沿門持鉢效貧兒 (전인운, 포각자가무진장, 연문지발효빈아)

抛却自家無盡藏(포각자가무진장)은 자신의 집에 무진장한 보물창고를 내버려 두고. 무진장(無盡藏)은 불교 용어로, 불법의 공덕이 무궁무진함을 비유합니다. 여기서는 인간 각자의 내면에 있는 무한한 잠재력, 지혜, 덕성 등을 의미합니다. 沿門持鉢效貧兒(연문지발효빈아)는 문마다 바리때를 들고 다니며 가난한 아이를 흉내 낸다. , 자신의 내면에 무한한 보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알지 못하고 밖으로만 의지하거나 물질적인 것을 구걸하며 살아가는 어리석음을 비유합니다.

 

2. 又云, 暴富貧兒休說夢, 誰家竈裡火無烟 (우운, 폭부빈아휴설몽, 수가조리화무연)

暴富貧兒休說夢(폭부빈아휴설몽)은 갑자기 부자가 된 가난한 아이여, 꿈같은 이야기 그만해라. 폭부빈아(暴富貧兒)는 갑작스러운 성공이나 벼락부자가 된 사람을 의미합니다. ()은 허황된 이야기나 교만을 비유합니다. , 갑작스러운 성공에 도취 되어 자신의 과거를 잊고 허풍을 떨거나 교만하게 행동하는 것을 경계합니다. 誰家竈裡火無烟(수가지조리화무연)은 어느 집 아궁이에 불이 있는데 연기가 없겠는가하는 반문입니다. 불이 있으면 연기가 나는 것은 당연하듯이, 어떤 결과에는 반드시 그 과정과 원인이 있게 마련인데, 그것을 숨기고 겉으로만 화려한 성공을 자랑하는 것을 비판합니다.

 

3. 一箴自味所有, 一箴自誇所有, 可爲學問切戒 (일잠자미소유, 일잠자과소유, 가위학문절계)

一箴自味所有(일잠자미소유)는 하나는 스스로 가지고 있는 것을 잊는 것을 경계한다. 여기서 ()는 망각하다 혹은 깊이 깨닫지 못하다는 의미입니다. 一箴自誇所有(일잠자과소유)는 다른 하나는 스스로 가지고 있는 것을 자랑하는 것을 경계한다. 可爲學問切戒(가위학문절계)는 학문하는 자가 간절히 경계할 만하다. 이 두 가지 태도(내면의 가치 경시 및 외부의 성공 과시)는 학문과 수양의 길에 큰 방해가 되므로, 특히 학문하는 자들이 마음에 새겨야 할 경계임을 강조합니다.

 

결론

내면에 있는 진정한 가치를 간과하고 밖에서만 구하는 어리석음과 겉으로 드러나는 성공에 도취되어 교만해지는 태도라는 두 가지 인간의 그릇된 면모를 경고하며, 학문 수양에 있어서 겸손과 본질 추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신의 내면에 있는 무한한 잠재력과 가치를 깨닫지 못하고 외부만을 추구하는 어리석음, 그리고 겉으로 드러난 성공에 도취되어 교만해지는 태도 모두를 경계합니다. 진정한 학문과 삶의 지혜는 겸손하게 자신의 본질을 탐구하고, 겉치레가 아닌 내실을 다지는 데 있음을 역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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