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몽영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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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章是有字句之錦繡, 錦繡是無字句之文章.
兩者同出於一原, 姑卽粗跡論之, 如金陵如武林如姑蘇, 書林之所在, 卽杼機之所在也.
문장시유자구지금수, 금수시무자구지문장.
양자동출어일원, 고즉조적론지, 여금릉여무림여고소, 서림지소재, 즉저기지소재야.
문장(文章)은 글자 구절이 있는 비단(錦繡)이요, 비단은 글자 구절이 없는 문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 가지는 같은 근원에서 나왔으니, 우선 대략적인 흔적으로 논하자면, 금릉(金陵)이나 무림(武林)이나 고소(姑蘇)처럼, 서점(書林)이 있는 곳이 곧 베틀(杼機)이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의상(錦繡)과 문장(文章)의 본질적 일치
1. 본질의 일치
문장(文章)
글자와 구절이 있는 비단(有字句之錦繡)입니다.
(글로 짜인 아름다움)
비단 - 錦繡(금수)
글자와 구절이 없는 문장(無字句之文章)입니다.
(아름다움으로 짜인 글)
동일한 근원 - 同出於一原(동출어일원)
이 둘은 모두 미(美)를 추구하며 근원적으로는 동일합니다. 문장이 지적인 아름다움을, 비단이 물질적인 아름다움을 대표할 뿐입니다.
지역적 증명 - 粗跡(조적)
그 대략적인 흔적(粗跡)을 통해 볼 때, 남경(金陵), 항저우(武林), 쑤저우(姑蘇) 등 책을 인쇄하는 서점(書林)이 많은 곳이 비단을 짜는 베틀(杼機)이 있는 곳과 일치한다는 사실로 이를 입증합니다.
2. 결론
문학과 물질적인 예술(공예)은 미를 창조하는 동일한 정신에서 비롯되었으며, 문화적 풍요는 지적인 산업(출판)과 물질적인 산업(직조)이 함께 번성하는 곳에서 발생한다는 문화 경제적 통찰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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予嘗集諸法帖字, 爲詩 字之不複而多者, 莫善於千字文.
然詩家目前常用之字, 猶苦其未備.
如天文之煙霞風雪, 地理之江山塘岸, 時令之春霄曉暮, 人物之翁僧漁樵, 花木之花柳苔萍, 鳥獸之蜂蝶鶯燕, 宮室之臺檻軒窗, 器用之舟船壺杖, 人事之夢憶愁恨, 衣服之裙袖錦綺, 飲食之茶漿飲酌, 身體之鬚眉韻態, 聲色之紅綠香艷, 文史之騷賦題吟, 數目之一三雙半, 皆無其字.
千字文且然, 況其他乎!
여상집제법첩자, 위시 자지불복이다자, 막선어천자문.
연시가목전상용지자, 유고기미비.
여천문지연하풍설, 지리지강산당안, 시령지춘소효모, 인물지옹승어초, 화목지화류태평, 조수지봉접앵연, 궁실지대함헌창, 기용지주선호장, 인사지몽억수한, 의복지군수금기, 음식지다장음작, 신체지수미운태, 성색지홍록향염, 문사지소부제음, 수목지일삼쌍반, 개무기자.
천자문차연, 황기타호!
내가 일찍이 여러 법첩(法帖)의 글자를 모아서 시(詩)를 만들었는데, 글자가 중복되지 않고 많은 것으로는 천자문(千字文)보다 나은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시를 짓는 사람들의 눈앞에 늘 쓰는 글자는, 여전히 갖추어지지 않은 것이 괴로울 뿐입니다. 예를 들어 천문(天文)의 연기, 노을, 바람, 눈(煙霞風雪), 지리(地理)의 강, 산, 못, 언덕(江山塘岸), 시령(時令)의 봄, 밤, 새벽, 저녁(春霄曉暮), 인물(人物)의 노인, 승려, 어부, 나무꾼(翁僧漁樵), 화목(花木)의 꽃, 버들, 이끼, 물풀(花柳苔萍), 조수(鳥獸)의 벌, 나비, 꾀꼬리, 제비(蜂蝶鶯燕), 궁실(宮室)의 누각, 난간, 난간 딸린 방, 창문(臺檻軒窗), 기용(器用)의 배, 선박, 병, 지팡이(舟船壺杖), 인사(人事)의 꿈, 회상, 근심, 한탄(夢憶愁恨), 의복(衣服)의 치마, 소매, 비단(裙袖錦綺), 음식(飲食)의 차, 음료, 술 마심, 잔질(茶漿飲酌), 신체(身體)의 수염, 눈썹, 운치, 태도(鬚眉韻態), 성색(聲色)의 붉음, 푸름, 향기, 고움(紅綠香艷), 문사(文史)의 이소(騷), 부(賦), 제목, 읊음(題吟), 수목(數目)의 하나, 셋, 쌍, 반(一三雙半)에는 모두 그 글자가 없습니다. 이에 천자문조차도 이러한데, 하물며 다른 것들도 오죽 하겠습니까?
◎ 천자문(千字文) 비판 : 시 창작에 필요한 글자의 부족
1. 법첩(法帖) 활용의 한계
장조는 여러 법첩의 글자를 모아 시(詩)를 지으려 할 때, 가장 많은 글자를 담은 천자문(千字文)조차도 현대 시 창작에 필요한 필수적인 글자가 충분히 갖추어지지 않았음(猶苦其未備)을 지적합니다.
2. 결론
천자문 같은 고전적인 교재는 기초 학습에는 유용하지만, 다양한 자연 현상, 감정, 사물을 표현해야 하는 창조적인 문학 활동에는 어휘의 폭이 현저히 부족함을 밝힙니다. 이는 문학적 표현의 다채로움을 추구하는 창작자로서의 아쉬움을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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花不可見其落, 月不可見其沉, 美人不可見其夭.
화불가견기락, 월불가견기침, 미인불가견기요.
꽃은 지는 것을 볼 수 없고, 달은 지는 것을 볼 수 없으며, 미인은 요절하는 것(夭)을 볼 수 없습니다.
◎ 덧없는 아름다움 : 소멸의 비극 피하기
1. 세 가지 보지 말아야 할 소멸
이 구절은 가장 덧없고 비극적인 세 가지 소멸의 순간을 피해야만 아름다움을 영원히 간직할 수 있다는 심미적 회피론을 제시합니다.
花不可見其落(화불가견기락) - 꽃이 지는 것을 보지 말라
아름다움의 몰락과 소멸을 상징하는 비애감을 피합니다.
月不可見其沉(월불가견기침) - 달이 지는 것을 보지 말라
완벽했던 순간의 끝과 공허함을 상징하는 쓸쓸함을 피합니다.
美人不可見其夭(미인불가견기요) - 미인이 요절하는 것을 보지 말라
생명력과 아름다움의 무상함을 상징하는 가장 큰 비극을 피합니다.
2. 결론
완벽한 심미적 경험은 아름다움이 가장 충만한 순간에 멈추어야 하며, 소멸의 순간을 목격하는 것은 정신적인 고통만을 초래하므로 지혜롭게 회피해야 한다는 극도의 심미주의적 관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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種花須見其開, 待月須見其滿, 著書須見其成, 美人須見其暢適, 方有實際.
否則皆爲虛設.
종화수견기개, 대월수견기만, 저서수견기성, 미인수견기창적, 방유실제.
부즉개위허설.
꽃을 심으면 그 꽃이 피는 것을 볼 수 있어야 하고, 달을 기다리면 그 달이 가득 차는 것을 볼 수 있어야 하며, 글을 지으면 그것이 완성되는 것을 볼 수 있어야 하고, 미인은 그녀가 즐겁고 편안한 것(暢適)을 볼 수 있어야, 이에 비로소 실제(實際)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모두 헛된 설치(虛設)가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 가치의 실현 : 완성과 만족의 조건
1. 네 가지 보아야 할 완성
이 구절은 모든 행위와 기대가 최종적인 성취와 만족(實際)을 통해 비로소 가치(虛設의 반대)를 갖게 된다는 현실적 성취론을 제시합니다.
種花須見其開(종화수견기개) - 꽃을 심으면 피는 것을 보아야 함
노력의 결실을 보아야 합니다.
待月須見其滿(대월수견기만) - 달을 기다리면 차오르는 것을 보아야 함
기대의 완벽한 충족을 보아야 합니다.
著書須見其成(저서수견기성) - 책을 지으면 완성되는 것을 보아야 함
창조의 성과를 보아야 합니다.
美人須見其暢適(미인수견기창적) -미인은 편안하고 만족하는 것을 보아야 함
대상(미인)의 진정한 행복을 보아야 합니다.
(미인은 단순한 관상용이 아니라, 행복할 때 비로소 가치가 있습니다)
2. 결론
삶의 모든 행위와 감상은 중도에 그치거나 불완전한 상태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최종적인 만족과 완벽한 실현을 통해서만 실질적인 의미와 가치를 갖는다는 실용적 완성론을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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惠施多方, 其書五車.
虞卿以窮愁著書, 今皆不傳.
不知書中果作何語?
我不見古人, 安得不恨!
혜시다방, 기서오거.
우경이궁수저서, 금개부전.
부지서중과작하어?
아불견고인, 안득불한!
혜시(惠施)는 방법이 많아 그 글이 다섯 수레나 되었습니다. 우경(虞卿)은 궁핍하고 근심스러움으로 글을 지었으나, 지금은 모두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글 속에 과연 무슨 말을 지었는지 알지 못합니다. 내가 옛사람을 보지 못했으니, 어찌 한탄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 유실된 고서에 대한 한탄 : 지적 단절의 비애
1. 두 가지 유실된 책
장조는 과거의 저서가 유실되어 전해지지 않음(皆不傳)에 대한 지적인 한탄을 표합니다.
惠施(혜시)
변론가(多方)였으며, 그의 저서는 다섯 수레(五車)에 달했지만 전하지 않습니다.
虞卿(우경)
궁핍과 근심(窮愁) 속에서 책을 지었지만 전하지 않습니다.
2. 궁극적인 질문 - 何語(하어)
그 책들에 과연 어떤 내용(果作何語)이 담겨 있었을지 알 수 없다는 절망감을 느낍니다.
3. 결론
나는 고인(古人)을 보지 못했으니(我不見古人), 어찌 한스럽지 않겠는가!(安得不恨)라는 탄식은 역사적, 지적 단절로 인해 선현들의 지혜를 접할 수 없는 후대 지식인의 근원적인 비애와 지적 갈망을 대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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以松花爲糧, 以松實爲香, 以松枝爲麈尾, 以松陰爲步障, 以松濤爲鼓吹.
山居得喬松百余章, 眞乃受用不盡.
이송화위량, 이송실위향, 이송지위주미, 이송음위보장, 이송도위고취.
산거득교송백여장, 진내수용부진.
솔잎 가루로 양식을 삼고, 잣으로 향을 삼으며, 솔가지로 파리채(麈尾)를 삼고, 소나무 그늘로 병풍(步障)을 삼으며, 솔바람 소리(松濤)로 풍악(鼓吹)을 삼습니다. 산중에 거처하며 키 큰 소나무 백여 그루를 얻는다면, 진실로 누리고 써도 다함이 없을 것입니다.
◎ 소나무의 오용(五用) : 이상적인 산중 생활
1. 소나무의 다섯 가지 기능
이 구절은 소나무(松)가 산속 생활(山居)에서 의식주와 풍류를 모두 제공하는 가장 완벽한 자연의 자원임을 찬양합니다.
食(식) - 음식
송홧가루(松花)를 양식(糧)으로 삼고, 잣(松實)을 향료(香)로 삼습니다.
用具(용구) - 도구
솔가지(松枝)를 불자(麈尾, 먼지떨이)로 삼습니다.
住居(주거) - 거주
소나무 그늘(松陰)을 차단막(步障, 칸막이)으로 삼습니다.
樂(락) - 음악
솔바람 소리(松濤)를 악기(鼓吹, 피리와 북)로 삼습니다.
2. 결론
산속 생활(山居)에서 백여 그루의 소나무(喬松百余章)만 있다면, 삶에 필요한 모든 것을 얻을 수 있어 진실로 다 누릴 수 없는(受用不盡) 큰 복이라는 소나무 찬가이자 은일의 이상을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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玩月之法 : 皎潔則宜仰觀, 朦朧則宜俯視.
완월지법 : 교결즉의앙관, 몽롱즉의부시.
달을 감상하는 법은 밝고 깨끗하면(皎潔) 우러러보는 것이 마땅하고, 흐릿하면(朦朧) 내려다보는 것이 마땅합니다.
◎ 달 감상법 : 달의 상태에 따른 시선 처리
1. 달 감상의 두 가지 방법
달의 상태(밝기)에 따라 가장 적절한 감상 자세(시선 처리)가 달라지는 달 감상법을 제시합니다.
皎潔(교결) - 밝고 깨끗함 → 宜仰觀(의앙관) - 마땅히 올려다보라
달이 맑고 밝을 때는 하늘을 우러러(仰觀) 달 자체의 청정함과 웅장함을 감상합니다.
朦朧(몽롱) - 흐릿하고 몽롱함 → 宜俯視(의부시) - 마땅히 내려다보라
달이 안개나 구름에 가려 흐릿할 때는 수면 등에 비친 달그림자를 내려다보며(俯視) 몽환적이고 은은한 여운을 감상합니다.
2. 결론
심미적 활동은 대상의 변화에 따라 수동적으로 자세를 조정하고 감상 전략을 바꾸어야 하며, 모든 상태의 대상에서 최고의 아름다움을 이끌어낼 수 있는 지혜로운 관찰법을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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孩提之童, 一無所知.
目不能辨美惡, 耳不能判清濁, 鼻不能別香臭, 至若味之甘苦, 則不第知之, 且能取之棄之.
告子以甘食, 悅色爲性, 殆指此類耳!
해제지동, 일무소지.
목불능변미오, 이불능판청탁, 비불능별향취, 지약미지감고, 즉부제지지, 차능취지기지.
고자이감식, 열색위성, 태지차류이!
어린아이(孩提之童)는 아무것도 알지 못합니다. 눈은 아름답고 추함을 분별할 수 없고, 귀는 맑고 탁함을 판단할 수 없으며, 코는 향기롭고 냄새가 나는 것을 분별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맛의 달고 쓴 것에 이르러서는, 알 뿐만 아니라, 능히 그것을 취하고 버릴 수 있습니다. 고자(告子)가 단 음식과 아름다운 색(色)을 즐기는 것을 성(性)으로 여겼으니, 대개 이 부류를 가리킨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유아의 감각 능력 : 맛에 대한 선천적 인식
1. 유아의 미숙한 감각
어린아이(孩提之童)는 아무것도 알지 못하며(一無所知), 눈(美惡), 귀(清濁), 코(香臭)를 통해 미추, 청탁, 향취를 분별하지 못합니다.
2. 미각의 선천성
그러나 맛의 달고 쓴 것(味之甘苦)에 대해서는 단지 알 뿐만 아니라(不第知之), 좋아하고 버릴 수 있습니다(且能之棄之). 즉, 미각은 다른 감각보다 더욱 본능적이고 선천적입니다.
3. 고자(告子)의 인용
이는 고자가 맛있는 음식(甘食)과 아름다운 색(悅色)을 인간의 본성(性)이라고 한 것이 아마도 이러한 유아의 상태를 지적한 것(殆指此類耳)일 것이라고 해석합니다.
4. 결론
인간의 본성 중 가장 원초적이고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감각(미각)은 가장 먼저 완성되며, 철학적 논의(告子)는 종종 인간의 이러한 본능적인 감각을 기반으로 한다는 인간 본성론을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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凡事不宜刻, 若讀書, 則不可不刻.
凡事不宜貪, 若買書, 則不可不貪.
凡事不宜癡, 若行善, 則不可不癡.
범사불의각, 약독서, 즉불가불각.
범사불의탐, 약매서, 즉불가불탐.
범사불의치, 약행선, 즉불가불치.
모든 일은 마땅히 각박해서는 안 되나, 독서에 있어서는 각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모든 일은 마땅히 탐해서는 안 되나, 책을 사는 것에 있어서는 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모든 일은 마땅히 어리석어서는 안 되나, 선행(行善)을 하는 것에 있어서는 어리석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세 가지 예외적 미덕 : 각(刻), 탐(貪), 치(癡)
1. 일반론과 예외
이 구절은 일상적인 처세(凡事)에서는 피해야 할 세 가지 부정적인 덕목(각, 탐, 치)이, 특정 활동에서는 오히려 반드시 필요한 미덕으로 전환됨을 설명합니다.
2. 刻(각) - 새기다, 엄격하다
일상
모든 일은 엄격하게 해서는 안 되지만(不宜刻),
예외
독서(讀書)는 반드시 엄격하게 해야(不可不刻) 합니다.
(정독, 깊은 사색)
3. 貪(탐) - 탐하다
일상
모든 일은 탐해서는 안 되지만(不宜貪),
예외
책을 사는 것(買書)은 반드시 탐해야(不可不貪) 합니다.
(지적 재산 축적)
4. 癡(치) - 어리석다, 몰두하다
일상
모든 일은 어리석게 해서는 안 되지만(不宜癡),
예외
선행을 베푸는 것(行善)은 반드시 어리석을 정도로 해야(不可不癡) 합니다.
(순수한 열정, 보답을 바라지 않음)
5. 결론
학문적 성취와 도덕적 실천은 세속적인 기준을 초월하여 극도의 몰입과 열정을 필요로 하며, 외형적으로는 부정적으로 보이는 태도가 본질적인 가치 추구에서는 미덕이 될 수 있다는 인생의 역설적인 가치론을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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酒可好不可罵座, 色可好不可傷生, 財可好不可昧心, 氣可好不可越理.
주가호불가매좌, 색가호불가상생, 재가호불가매심, 기가호불가월리.
술은 좋아할 수 있으나 자리에 앉은 사람을 꾸짖어서는 안 되며, 색(色)은 좋아할 수 있으나 생명을 해쳐서는 안 되며, 재물은 좋아할 수 있으나 양심을 속여서는 안 되며, 기운(氣)은 좋아할 수 있으나 도리를 넘어서는 안 됩니다.
◎ 사욕(四欲)의 경계 : 넘어서는 안 될 선
1. 네 가지 욕망과 경계
이 구절은 인간의 네 가지 주요 욕망(酒, 色, 財, 氣)은 좋아할 수 있지만(可好), 반드시 넘어서는 안 될 도덕적, 현실적 한계(不可)가 있음을 제시합니다.
酒(주) - 술
좋아할 수 있지만, 술자리에서 행패(罵座)를 부려서는 안 됩니다.
(사회적 관계 파괴 금지)
色(색) - 이성
좋아할 수 있지만, 몸을 상하게(傷生) 할 정도로 빠져서는 안 됩니다.
(신체적 건강 금지)
財(재) - 재물
좋아할 수 있지만, 양심을 속여서(昧心) 취해서는 안 됩니다.
(도덕적 기준 금지)
氣(기) - 기개, 화
좋아할 수 있지만, 이치(理)를 넘어서(越理)는 감정 표출을 해서는 안 됩니다.
(이성적 판단 금지)
2. 결론
인간의 욕망은 본능적인 것이므로 인정하되, 그 욕망이 사회, 건강, 도덕, 이성이라는 네 가지 근본적인 질서를 훼손할 때 비로소 절제되어야 한다는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처세의 규범을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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